이강신 출마 선언·박주봉 아직 고심 … 조상범·심재선 하마평
인천상공회의소 제23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강신(65·영진공사 회장) 현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직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주봉(62·대주·KC그룹 회장) 인천상의 부회장과 3년만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이밖에 여러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경제계의 입길에 오르면서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30년 만에 경선을 치렀던 22대 선거에 이어 이강신 대 박주봉 양자간 재대결, 혹은 제3, 제4 후보가 출마하는 다자간 대결을 점치고 있다. 연속으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직전 선거에서는 당시 전체 의원 116명 가운데 114명이 의원이 참가한 선거에서 이 회장은 61표를 얻어 53표를 얻은 박 회장에 이 회장에 8표차로 이긴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강화산단 조성 등 업무 연속성을 강조하며 선거인단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되며, 박 회장은 업종대결 측면에서 지역 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계의 표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이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박 회장은 현재 주변 인사들과 출마 여부를 논의 중이며, 조만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16일 인천일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빠르면 이달, 늦어도 2월 초 안으로 공식 석상에서 출마 의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차기 회장 선거 후보로 조상범(71·인천상의 감사) 인성개발 회장과 심재선(63·인천상의 부회장) 공성운수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 회장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이자,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인천시지회 회장과 전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심 회장은 인천화물차운송협협회 이사장과 물류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맡는 등 인천 물류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인물이다. 전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장을 지냈으며, 송도고 19대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과 심 회장은 현재 출마와 관련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실제 도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제23대 인천상의 회장 선거는 3월12일 실시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인천상의 일반의원 100명과 특별의원 20명이며, 2월27일 의원 선거를 통해 새 의원들을 선출한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