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 변화' '금리 인상' 등 리스크 우려
인천 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경제흐름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 소재 1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 기업이 바라본 2018년 기업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38.1%가 2018년 경제 흐름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 업체는 21.4%에 그쳤고, '2017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40.5%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올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주요 대내외 리스크로 ▲달라진 노동환경 ▲기준금리 인상 ▲환율 변동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기업 투자도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기업의 69.6%는 '지난해 대비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한 반면,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0.4%에 불과했다.

2018년 사업 계획 수립도 69.8%는 '보수적'으로, 30.2%는 '공격적'으로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계획 비중은 '현상유지'(23.6%)가 가장 많았고, '해외 신시장 개척'(18.8%), '사업 구조조정'(13.3%), '대내외 리스크 관리'(12.7%), '사업 확장'(11.5%), '인력 증원'(9.7%), '노후기계 교체'(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과 비슷'한 규모로 신규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47.2%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19.2%,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14.4%를 차지했다. 계획조차 못 세운 업체도 19.2%에 달했다.

인천 기업들은 2018년 한국 경제 키워드로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2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관련당국에서는 기업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기업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투자와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