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캐나다에 2-4 '석패'
김상욱 2골·맷 달튼 유효 슈팅 '53개' 세이브
▲ 14일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신들린 선방을 펼친 귀화선수 맷 달튼.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2018 평창 올림픽 본선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대 4로 석패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선전이다. 한국은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국은 2피리어드 10분이 경과할 때까지 2대 1로 경기를 리드하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며 잘 싸웠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2골을 터트렸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56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한국은 유효 슈팅 수에서 4대 23의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2대 1로 앞선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수위가 한층 높아진 캐나다의 맹공에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10분 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골을, 12분 1초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박빙의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9초 만에 박우상이 슬래싱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4대 4 플레이로 상황이 바뀌었다. 백지선 감독은 수문장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실점)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밤 9시 세계 랭킹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SBS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