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니터링제 도입 등 안전관리 대책 추진키로
석면 제거작업을 끝낸 인천 학교에 여전히 석면 잔해가 발견된 가운데(인천일보 12월6일자 19면) 인천시교육청이 종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석면 안전관리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청은 최근 수년간 방학만 되면 학교 석면 해체공사를 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재료를 사용한 학교들이 관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여름방학에도 51개 학교가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중 86%에서 석면 조각과 덩어리가 그대로 교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 공사부터 부실시공을 엄격히 제한하고 잔해물이 남지 않도록 뒤처리 할 계획이다.

석면잔재물 완전 제거를 위해 공사 전 교실 비품 등 집기류를 이전조치 하고 석면제거 후 정밀청소 추가 실시와 잔재물 확인 등 절차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 학부모 참여 등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겨울방학 중 석면교체 대상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석면 안전성 강화 특별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석면교체공사의 전 과정에 대한 설명 ▲사업 담당자와 학교관계자의 역할 및 관리·감독 요령 ▲석면교체공사 사후 석면 모니터링 방법 등을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겨울 방학 기간 중 인천의 초·중·고 96개교에서 강당과 급식소 증축, 화장실 개선, 석면자재 교체, 창호 및 냉난방기 교체 등 총 116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석면자재 교체공사는 42교가 해당된다.

이만복 교육시설과장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시설 환경이 조성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