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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수배자들이 14일 경찰이 동원한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수배자들이 전세기에 태워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경찰이 수배자 호송하기 위해 투입한 전세기는 14일 필리핀 마닐라공항에서 범죄 수배자 45명과 경찰관 120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판 '콘에어'로 불리는 이번 범죄자 송환 작전은 경찰이 필리핀 치안당국의 공조를 이끌어 낸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경찰은 수배자 45명을 호송하기 위해 경찰관 120여명을 필리핀으로 급파했으며 사전에 수차례 걸쳐 예행연습과 교육을 실시했다.

호송된 상당수는 국내에서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피의자들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피의자들은 이날 차량 20대로 분산돼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으로 호송된 이후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송환에 앞서 우리나라 영토에 해당하는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절자를 밟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송환 수배자들은 별도의 입국심사, 검역신고 절차를 마치고, 호송 버스에 탑승한 뒤 각자의 사건 관할 경찰서로 신병이 인계된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번죄 조사를 벌이는 등 재판시까지 국내법에 따른 사법 절차를 진행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