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삽 뜨는 식품산단 … 국내·외 시장 개척 불 지핀다
서구 금곡동 일원 8만여평 조성
문화공간 어우러진 고급화 구상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기대
▲ I-FOOD PARK 조감도


인천에 수도권 최초로 식품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불을 지피겠다는 구상이다. 산단이 조성되면 약 1만6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며 8900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식품산업단지는 1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내년 12월 서구 금곡동 일원에 준공될 예정이다.


'I-FOOD PARK' 식품산업단지는 인천 서구 금곡동 457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약 8만평(면적 26만1700㎡) 규모로 조성되는 산단에는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산업시설(15만8993㎡)과 공공시설(9만248㎡), 지원시설(1만2459㎡) 등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시의 소요예산 부담 없이 행정적 지원으로만 이뤄졌다. 인천식품단지개발㈜ 등 관 주도가 아닌 민간개발 중심이다. 사업비 1402억원이 민간을 통해 마련된다.
I-FOOD PARK는 한·중 FTA 체결로 인한 식품 패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식품안전 선진시스템인 HACCP시설을 통한 식품의 안전성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집약적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식품 시장을 개척,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추진의 배경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I-FOOD PARK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 문화 공간을 마련해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딱딱한 일반적인 산업단지의 모습에서 벗어나 차별화·고급화된 산업단지로 2018년 시민들에게 찾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벚꽃거리 등을 통해 지역 계절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 또한 약 1.2㎞에 이르는 십자로(+)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식품검사와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식품연구동 등의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식품 전시 및 판매시설과 바이어 상담실, 폐수종말처리리설 등이 꾸려진다.
인천식품산업단지의 장점으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지역에 조성된 타 산단에 비해 가격이 싸다. 2015년 12월 기준 계양구 서운산단은 평당 379만원, 지난해 2월기준 서구 검단산단은 평당 264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식품산업단지의 평당 가격은 250만원 선이다.
입지여건도 좋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왕길역에서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검단IC, 인천공항고속도로 등과도 인접해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인천에 소재한 1000여개의 식품제조·가공업체 중 10%인 70~100여개 업체가 인천식품산업단지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식품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식품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은 인천시는 그해 4월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받았다. 두 차례에 거쳐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올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8월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을 고시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달 산업단지 분양과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시 관계자는 "1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인천시, 중국 맞춤교류 결실

인천시는 수도권 최초 식품산업단지인 'I-FOOD PARK' 조성 사업에 앞서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국과의 교류에 힘을 쏟았다.
과거 중국시장이 품목별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형태의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진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잠재적 경쟁력이 있는 중·소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이 필요로 하는 상품(고부가 가치 소재) 진출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방안과 차별화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2015년 3월20일에는 식품제조·가공업체와 함께 중국 청도 지모시에서 개최된 지모국제소상품성 국제수입 박람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해 6월2일에는 지모시 부시장이 인천을 방문회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9월10일에는 미추홀식품유한공사 법인을 설립, 중국 수출을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11월에는 유정복 시장이 지모시를 직접 방문해 지모시장과 식품제조·가공업체 활성화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식품의 중국 진출 교두보이자 안테나숍인 '미추홀 식품관'을 중국 청도 지모시 소상품신성 복합유통센터 4층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약 160여평의 영업장 면적에 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의 46개 품목을 진열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I-FOOD PARK'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13일 오후 2시30분 서구 금곡동 457번지 일원 식품산업단지 현장에서 기공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식약처장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장재하 ㈔인천식품제조연합회 회장도 자리할 예정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