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수습 끝 … 사고 원인 규명 수사력 집중
급유선 긁힘 자국 등 충돌부위 동일성 조사
▲ 5일 인천 서구 북항 관공선부두에서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급유선 명진15호의 충돌 의심부분에서 증거물을 채취하고 있다.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는 3일 오전 6시5분께 인천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사흘 만에 마지막 실종자인 선창1호 선장과 낚시객이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19면

실종자 수색은 종료됐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사는 이어진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는 이날 오전 9시37분쯤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9해리(3.5㎞) 떨어진 용담해수욕장 남단에서 해안가를 수색하던 소방서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오씨는 발견 당시 검은색 상, 하의를 입고 있었다.

마지막 실종자는 이로부터 약 2시간 뒤에 잇달아 발견됐다. 이날 오후 12시5분쯤 진두항 남서방 2.1해리(3.9㎞)에서 낚시 객 이모(57)씨가 해경 헬기 507호기에 의해 발견됐다.

인천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영흥도 인근 해상과 도서 해안가를 수색했다. 함정 52척과 항공기 13대, 수중수색 인력 79명, 육상수색 인력 1549명이 동원됐다.

5일 실종자 2명을 모두 찾으면서 이번 사고로 선창1호 탑승인원 22명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7명만 생존했다.

수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인천해경은 선창1호를 충돌한 급유선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 등에 이어 인천해경은 사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2, 3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두 선박에 있던 플로터와 선박 자동 식별장치(AIS), 폐쇄회로(CC)TV 등 압수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하고 있다.

황준현 인천해경 서장은 "명진15호의 긁힘 자국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급유선과 낚싯배 각각에 난 충돌부위의 동일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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