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11개 제품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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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시중에 판매되는 헬스사이클의 칼로리 표시가 정확하지 않고 운동 강도나 속도 등에 따른 칼로리 소모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헬스사이클은 고정식 자전거로, 실내에서 실제 자전거를 탈 때와 같은 효과를 내는 운동기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의 11개 헬스사이클 제품을 대상으로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 페달·프레임 내구성, 차체 강도, 페달의 강도, 소음 등의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이 운동 강도나 시간, 속도와 상관없이 총 페달 회전수가 같으면 같은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표시됐다.

예를 들어 운동 강도(단수)에 따라 실제 칼로리 소모량은 43∼150㎉로 달라졌지만 표시된 칼로리는 97㎉로 일정했다.

소비자원은 "운동 시 계기판에 표시되는 칼로리 소모량이 실제 소모량보다 적게 표시되면 적정 운동량보다 많은 양의 운동을 하게 되며 실제 소모량보다 많게 표시되면 운동을 많이 했다고 오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개 업체(삼천리자전거㈜, ㈜이화에스엠피, ㈜중산물산, ㈜한성앤키텍)는 기술개발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소비자원에 전했다.

만도스포츠의 '에스라인 슬림바이크' 제품은 안장을 250㎏으로 5분 동안 눌렀을 때 안장을 지탱하는 프레임이 파손됐으며 안전확인번호나 판매자명 등 표시사항도 없었다.

해당 업체는 판매를 중지하고 판매된 제품은 홈페이지에 공지해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하기로 했다.

페달 내구성이나 강도에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며 소음도 33∼35㏈로 도서관이나 조용한 주택 소음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