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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지난 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브리더스컵(GⅡ, 제9경주, 1400m, 2세, 국OPEN)에서 '액톤블레이드'(2세, 수, 한국, R50)가 1분 23초 3의 기록으로 우승을 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브리더스컵(GⅡ)'은 국산마 조기육성과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진 경주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된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최종 관문으로 시리즈 우승마에게는 1억원의 별도 인센티브로 걸려있다. 관전포인트는 서울과 부경 각 지역의 1, 2 관문을 휩쓸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마리의 대결 구도. 서울의 '초인마(2세, 수, 한국, R59)'는 '경기도지사배'와 '과천시장배'를 승리, 부경의 '월드선(2세, 수, 한국, R55)'은 'GC(남아공) 트로피'와 '김해시장배'를 승리해 똑같이 승점 61점씩을 누적하며 동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공동 선두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던 '액톤블레이드'가 예상외의 우승을 연출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영관 사단의 루키가 그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이번 경주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초인마'는 누적 승점으로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최우수마가 되었고, '월드선'은 이번경주에서 5위에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경주 초반은 '글로벌라인'의 강력한 선행과 선행을 뺐기지 않으려는 '신스틸러'의 각축에 선두그룹을 유지하려는 '액톤블레이드', '신의명령' 등 4마리가 주도했다. 결국 문세영 기수의 강력한 선행의지로 '글로벌라인'이 선행에 나섰고, 4코너 진입까지 4마리의 선두그룹은 경주를 이끌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글로벌라인'의 발걸음이 무뎌졌고, 선추입권 전개로 숨을 고르던 '액톤블레이드'가 치고 나와 우승을 거뒀다. 한편 경주 내내 후미 그룹에서 전개하던 '초인마'는 막판 무서운 추입력을 뿜어내며 '신의명령'을 제치면서 1과 1/2마신차로 준우승을 해 서울 대표임을 증명했다.

'액톤블레이드'는 이번 우승으로 서울, 부경 통합 최강 2세마가 되었다. '파워블레이드', '파이널보스'등 역대 '브리더스컵(GⅡ)'의 챔피언들이 3세마 시절 보여준 전적을 비추어 봤을 때 '액톤블레이드'의 내년 활약도 기대된다. '파워블레이드'와 '파이널보스' 모두 국산 3세 최강마를 뽑는 '코리안더비(GⅠ)'까지 석권하며 명성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액톤블레이드'의 부마 '액톤파크'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지도 관심사다.

'액톤블레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춘 함완식 기수는 경주 후 "말과 19조의 관리를 믿고 기승했다. 굳이 선행을 나가지 말자는 작전이 주효했다. 마지막 추입에서 한 템포 더 쉬어준 게 적중했다. 계속 성장하는 말이다. 내년에도 좋은 경기에서 '액톤블레이드'를 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액톤블레이드'를 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그동안 1200m을 뛰면서 계속 졌다. 그러나 거리가 늘고 몇 개월 지나면서 힘이 차는 모습이 보였다. 함완식 기수가 직접 훈련을 시키면서 말이 좋아졌고, 함 기수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한편, 오늘 렛츠런파크서울에는 '브리더스컵(GⅡ)' 관전을 위해 3만명이 모여 굳은 날씨에도 응원의 열기를 더했으며 총 매출은 47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8.5배, 복승식은 11.7, 쌍승식은 27.8배였다.


/과천 = 권광수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