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수 전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지방선거 출사표
6년간 참여도 2배로 늘리고 집수리봉사 '붐' 일으켜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영원한 지역의 봉사자로 남고 싶습니다."

지난 6년여 동안 광명시에서 봉사활동의 선두에 서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50대 열혈여성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미수(55) 전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조씨는 지역사회를 꼼꼼히 살펴보며 자신의 존재가치와 재능을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 오고 있다.

지난 2011년 5월 자원봉사센터장을 맡아 활약해 온 그녀는 지난 4월 퇴임할 때까지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를 2배 이상 참여하는 단체로 키웠다.

3선 시의원 출신인 그녀는 지방자치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치보다는 봉사의 즐거움은 몇배 더 보람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내놓는 분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겉만 알던 지역사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녀는 센터장 재임시절 집수리봉사단을 조직해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러면서 지역 내에서 집수리봉사 붐이 일어 소외된 이웃을 돕자는 데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녀는 "집수리를 하면서 어려운 분들의 삶을 보면서 도움이 필요한 것들을 알게됐고, 어떤 것들을 시가 함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을 줄여야 하는지 보게 됐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그녀는 "진정한 자원봉사는 자원봉사의 수혜를 받는 분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물 한 모금,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줄 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그분들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방침이나 진정 지역에서 함께 한다는 공동체적 연대의식을 넣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주는 사람은 자신들의 시각에서 주며 자신들의 보람을 찾고, 받는 사람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작게 생각했지만 자원봉사는 민주주의 시민의 가장 기초적인 참여로부터 시작됩니다. 즉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활동이라고 봅니다."

조씨의 자원봉사에 대한 기본 개념이다.

또 그녀는 "1년 365일 중 하루라도 함께 할 봉사 활동을 찾아보고 그것이 내가 사는 동네의 연대의식, 공동체의식, 민주의식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자원봉사라는 행위가 얼마나 의미 있고 값진 것인지 알 수 있도록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력도 다양하다.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을 나와 사회복지사 1급, 중등학교2급정교사, 웃음치료사 1급 레크레이션자격증 등 여러가지 자격증도 가지고 있으면서 항상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조씨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 자원봉사센터에 근무하면서 알았던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한 모습, 건강한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