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들어진 붓글씨에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당시 국무총리인 장택상의 친필 서명이 있는 6·25동란 중인 서기 1952년(단기 4285년) 9월에 시행된 도지사 임명장'

'예산대절약(豫算大節約)이라는 달필의 붓글씨로 쓴 휘호가 벽에 걸려있는 1970년대 어느 면사무소쯤 되는 당시 공무원의 책상'

경기도인재개발원에 있는 경기도행정역사관을 방문하면 과거로의 멋진 시간여행을 하는 듯 요즈음 보기 드문 근현대의 행정 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재개발원 도서관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행정역사관에는 말 그대로 도나 시·군의 행정과 관련한 역사적인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경기도 기록관에서 최근까지 경기도내 모든 행정기관과 퇴임한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기증받아 보관 중이던 행정 박물을 경기도인재개발원 도서관 1층에 전시관을 설치해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

행정역사관은 제1 상설전시관, 제2 행정박물전시관, 영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기도의 변화하는 모습과 조선시대 관찰사부터 현재의 도지사에 대한 기록물 그리고 경기도의 국외 지자체와의 교류 기념품 등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제2관은 기록관리의 의미와 역사, 행정 박물의 가치를 설명하고 행정 박물의 7가지 유형 등에 대한 설명한다.

또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필인 도와 도의회 간판 등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던 상장·상패류, 사무집기류, 그 밖의 유형 등 유형별 행정 박물과 경기도 31개 시·군의 상징물 등 대표적인 행정 박물을 전시하고 있다.

영상관은 경기천년 등 경기 도정과 행정역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자동 재생하며 상시 상영하는 곳으로 한 번에 최대 45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행정역사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있으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방문의 경우 관람 1주일 전까지 전화(031-290-2305)예약이 가능하며, 전화예약 시 해설 신청을 하면 관람 중 전문가의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오늘날의 기록물 관리는 단순히 종이 기록물의 보존이 아니라 유형 및 형태가 복잡다기하다.

이러한 행정 박물을 통해 도정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21세기 경기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의 새 천년의 미래를 선도해 갈 새내기 공직자들의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경기도행정역사관 탐방이 들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