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순 광릉 문화해설사 "수시로 도서관 찾아 전문성 갖추려 노력…장애인도 문화 느낄 방법 연구 중"
"대한민국 문화유산인 광릉을 세계에 알리는 일은 참으로 보람됩니다.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광릉 알리기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진순(59·여) 광릉 문화해설사의 당찬 포부다.

김씨는 2010년부터 남양주에서 찬란한 문화유산인 '광릉·광릉 숲'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광릉은 제7대 세조(1417~1468)와 정희왕후(1418~1483)의 능이다. 이 일대 '광릉 숲'도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월 수천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관광객들이 광릉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로 알고 갔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수시로 도서관을 찾아 광릉에 관한 역사 서적을 읽는 등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이 일에 매진하겠다. 시민들이 광릉의 역사뿐만 아니라 상쾌한 숲 향기가 가득한 '광릉 숲'의 정취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가 광릉 문화해설사가 된 사연은 이렇다. 김씨는 자녀에게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알려주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하다 단순한 관광지로 알던 광릉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풍부한 유래가 깃든 광릉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해설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더운 무덥거나, 강추위 날씨 탓에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내 말에 경청해주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감사합니다. 광릉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할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앞으로 계획도 밝혔다. 김씨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들이 광릉의 찬란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광릉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담아주고 노력하는 해설사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이곳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장학인 기자 in84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