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캠퍼스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창업교육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이를 기념해 27일 스타트업캠퍼스 1주년 글로벌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년 동안 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196명의 창의적 인재가 배출됐고, 이들 중 55.2%가 창업자가 됐다.

캠퍼스는 그 동안 OZ인큐베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이들의 사업을 도와왔다. 뿐만 아니라 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13개 기관도 이들을 전방위 지원해 왔다.

스타트업캠퍼스에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자금, 기술,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에게 투자자, 성공 벤처인, 창업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캠퍼스에서 이를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있었다. 기존의 행사성 데모데이나 멘토링단 운영이 청년 스타트업의 가려운 부분을 모두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비해 이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좁은 내수시장에서 규제와 씨름하는 사이 많은 청년들이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도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캠퍼스의 플랫폼 혁신을 도모하고자 금번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공유, 협력, 혁신의 가치를 바탕으로 '아시아 No.1' 창업 플랫폼으로의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캠퍼스 청년들과 투자자, 중견 CEO들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배터리클럽'을 벤치마킹해 만든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를 글로벌 컨퍼런스에 맞춰 오픈했다. 맥주와 와인을 나누며 투자나 사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캠퍼스에 마련된 것이다. 스타트업들에게 네트워크라는 자산을 형성해주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아시아 6개국 10개 액셀러레이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컨퍼런스 참가지원 같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현지 진출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도 지원해 캠퍼스를 아시아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서 패스트 팔로어였던 스타트업캠퍼스가 이번 글로벌 컨퍼런스를 계기로 퍼스트 무버로 전환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박태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