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성모병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타워크레인 전도' 중상자 빠른 출동·수술로 구해
지난 13일 북한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권역외상센터에 후송돼 대수술 후 환자를 살리는 외상센터가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기 북부를 책임지고 있는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도 지난 10월 민락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던 환자 김(50)씨를 사고현장에 직접 출동해 이송하고 신속한 치료와 수술을 통해 살려 냈다.

생사를 넘나드는 사고 현장으로 직접 출동하여 골든타임 사수를 통해 환자를 살리는 외상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준비된 권역외상센터 시스템으로 20분만에 현장 출동, 구조, 수술까지 1시간.

지난 10월10일 김씨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에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기적적으로 타워크레인 줄에 걸려 추락은 피할 수 있었으나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점점 잃어가며 구조를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구조대로부터 의료진 호출 받자마자 준비하고 있던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출동팀이 가동됐다. 권역외상센터장인 조항주 교수, 이상익 외상센터전담간호사는 사고 현장에 20분 만에 도착해 구조에 필요한 의료적인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환자 이송 중에는 병원과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공유하고 필요한 혈액과, 수술실 확보 등의 준비를 마쳤다.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1시간 내에 응급의학과의 기도확보와 권역외상센터 홍태화 교수팀의 생명 유지를 위한 중심정맥관 확보 후 진단을 통해 신속하게 수술에 들어갔다. 이 과정을 통상적으로 데미지 컨트롤(Damage Control) 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빠른 시간의 데미지 컨트롤은 권역외상센터만이 할 수 있다.

환자는 진단결과 외상성 뇌출혈, 안면 골절, 척수 손상, 흉골 골절 등 총체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외상센터 시스템의 신속한 가동과 성공적인 응급수술을 통해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

환자는 수술 후 11개 임상과의 협진 시스템을 통해 상태가 호전돼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권역외상센터장 조항주 교수는"골든타임을 지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외상센터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외상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