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노인문화센터, 8명 어르신 자서전 발간
시담시담 콘서트 … 답사한 자녀 감동 눈물도
▲ 동구노인문화센터는 어르신 8명의 자서전 발간을 기념해 출판기념회 및 시담시담 콘서트를 열었다.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르신들은 자신들이 직접 자서전을 펴내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인생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동구노인문화센터는 지난 18일 8명 어르신의 자서전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 출판기념회 및 시담시담(時談詩談)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김심정 어르신의 '일흔 즈음에' 외 7권의 자서전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행사는 출판기념회 공식 행사가 열렸다.

이어 2부 행사는 가수 박제광의 진행으로 어르신들의 살아온 시간의 이야기와 시가 담긴 시담시담(時談詩談) 콘서트가 진행됐다. 시담시담 콘서트는 어르신들이 직접 쓴 시에 아름다운 곡을 붙인 노래 공연과 시 낭송으로 무대가 꾸며졌다.

자서전 '일흔 즈음에'의 저자 김심정 어르신은 "자서전 집필반을 통해 배운 것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소감을 들은 김 어르신의 자녀는 답사로 "그 동안 자식들을 위한 삶만을 사셨던 어머님이 자서전 집필반을 통해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셨던 것 같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는 어르신들의 지난 세월들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공유함으로써 묵혀있던 상처가 치유되고,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행사는 각 저자의 사인회, 증정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동구노인문화센터 관계자는 "올해로 6년째 자서전 집필반 수업을 통해 노년 세대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활동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과 자아통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년기의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노인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자서전 집필 수업은 인천에 사는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18년 자서전 집필반 수강 신청은 선착순 접수로 매년 1·2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