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면접 일주일 미뤄...정시 추가모집기간 소폭 단축
▲ 포항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마련된 수능관리본부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별도로 마련된 수능 문답지 보관 장소에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은 16일 인천의 응시생 3만546명에 대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의 각 고등학교는 기말고사를 일주일씩 연기했다. ▶관련기사 7·19면

인천에서는 오는 11월23일 인천시내 50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진행한다.

교육당국은 후속대책을 통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대학별 논술·적성·면접 등 수시·정시 모집 일정을 한주씩 연기해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우선 교육부는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번 주말(18~19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신청 등도 1주일씩 늦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시 일정도 1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의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학들은 정시모집 전형 일정이 한주씩 미뤄지면 3월 시작되는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정시 추가 모집기간을 예년보다 소폭 단축키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15일 오후 8시20분쯤 교육부는 긴급하게 시험 연기를 결정했고, 인천시교육청도 홈페이지 및 일선 학교 등을 통해 상황을 안내했다.

수능을 위해 16일 휴업을 예정했었던 인천의 학교들은 그대로 쉬었다. 이에 따라 응시자 가운데 고3 학생들은 17일부터 정상적으로 학교에 복귀한다.

인천에서는 수능을 치른 후 20일부터 시작되던 고등학교 기말고사도 일주일 미뤄졌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청사에 보관 중인 수능 시험지 보안에 힘을 쏟고 있다. 보관소 문을 봉인하고 출입을 금지했으며 출입문 앞은 인천지방경찰청 기동대 2명이 순환 근무한다.

이렇게 재난재해를 이유로 수능이 연기된 건 수능 도입 1993년 이후 24년 만의 최초 사례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와 2010년 G20 정상회담으로 2차례 일자가 조정되기는 있으나 모두 수능 몇 개월 전에 결정, 사전 공지를 했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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