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해피인천시설안전포럼…'교량·부두광장 유지·보수' '지식축적·훈련 강조' 등 다양한 정책 제언
▲ 15일 인천 남동구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해피인천 시설안전 포럼'에 참석한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 이사장이 '4차산업혁명과 시설물관리업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지역 시설물 관리의 중요성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마련된 '제3회 해피 인천 시설안전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천시설물유지관리협회와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시와 시교육청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1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포럼에는 인천시 공무원과 공공기관 담당자, 시설물 관리 관계자 300여명의 구름 관객이 몰리며 회의장 내부를 가득 채웠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인천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시설물 관리와 시민 안전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을 내놔 크게 주목받았다.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 이사장은 "도시가 미래의 스마트시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면 개발과 리모델링이 병행되면 사회적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시민들의 안전성 문제도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도시는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 업역이 육성되지 못하고 대형 건설자본이 독식하고 있어, 현장 위험에 대처하는 사회적 능력이 후퇴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작은 결함에도 대형조치를 남발하며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건설자본의 비대화로 전체 국토가 난개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ICT를 결합한 시설물 관리의 지식 축적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인하대 교수는 인천의 해안선과 하천, 갯골, 갯벌 등과 연계된 시설물의 기술력, 환경, 생태문제 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특히 창고와 공동주택 등 노후 건축물과 교량과 선착장 등 노후 시설물, 부두 광장 등은 유지 보수를 통해 창조적 활용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번 토론회는 시설물의안전및유지관리에관한특별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시설물 안전 관리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주제와 시기 모두 적절한 강연이었다는 평을 얻었다.

유병서 인천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은 "시설물 안전문제는 노후, 취약시설물 뿐만 아니라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도시의 안전성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보은 인천일보 사장은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당시 우리나라의 시설물 관리와 유지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 모두가 뒤늦게야 깨달았다. 이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모두가 시설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향후에도 지속돼 지역 내 안전한 시설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토론의 장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