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원상담자 역할 강조
도공공의료발전TF 이끌어
"지방 선거 중요성 매우 커"
▲ 정희시 경기도의원이 3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치인 정희시를 많이 사용해 주십시오. 전 도민들의 '도구'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희시(민주당·군포1) 경기도의원은 3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 도의원으로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학시절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역정치를 통해 지방과 동네를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시민운동권에 관여하고 있었는데, 정치가 좀 더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대로 의식하지 않고 살았는데 정치가 내 머릿속에 계속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칙과 철학, 소신이란 단어를 생각하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공공성과 품위를 지키는 것은 선출해 주신 도민에 대한 책무다"면서 "공정한 기회를 열어 주는 일, 촘촘한 그물망을 쳐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 그런 일에 앞장서는 의원이 되고 싶다"고 신념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의정활동에 대해 '도의원으로서 활동'과 또 하나는 '지역민원상담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의원은 "노인, 장애인, 청년, 의료복지, 소외계층의 일자리 등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과 모순의 최일선에 서 있는 느낌이다"며 "정치의 존재이유를 매일 생각하게 되고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 존엄과 시민의 권리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에 발족된 경기도공공의료발전TF를 이끌고 있다. 곧 백서가 나올 예정이다"며 "백서를 통해 경기도공공의료의 정책적 방향이 제안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언젠가 80세 할머니를 만난 일이 기억에 남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전화하신 홀 할머니셨다"면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저에게 전화하신 거였는데 무한돌봄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연계해 드린 적이 있다. 도의원으로서,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보람된 일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어려운 점에 대해 "보좌관 없는 지역정치인의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민원과 정책개발을 혼자서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무리이고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지방분권, 지방의원의 지위에 관한 헌법개정이 논의 되고 있는데 내년에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질 높은 지방정치가 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행사들이 참 많은 편이다. 지역을 이해할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의원의 본래적 역할과 전도된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면서 "정치는 결국 정책을 만들어 낼 때 그 의미와 존재감이 완성된다. 좋은 정책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연구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현재 지역 최대현안에 대해 구도심과 산본신도시의 재생사업, 수리산 생태계 보전, 산본천 복구, 부곡산업단지의 완성과 기존 당정지역 산업단지 활성화,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과 전통시장을 포함한 기존 상권보호, 인구감소요인 분석과 이에 대한 대책마련 등 꼼꼼히 열거했다.

그는 "현안보다는 미래과제다. 지역의원들과 본격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의원은 "지난겨울, 산본중심상가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정권교체를 이뤘다. 단순히 집권당의 교체가 아니다"며 "민주주의와 시민의 정치개입을 선언한 사건이다. 정당은 시민이 인정해 준 현실적 도구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군포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준 것이고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동시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온 국민이 촛불을 들어 나라를 바꾼 것 같이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우리 군포도 바꿀 수 있다. 앞서 말한 군포의 미래과제들을 놓고 시민여러분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시민정치와 지역정치를 피력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 모세혈관 같은 감각이 살아있는 생활정치를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며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특히 지방분권형 개헌이 논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2018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은 지방과 중앙의 권력분점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발전의 대안이고 삶의 방식의 문제다"면서 "이를 담아 낼 수 있는 준비된 지방정치인을 선출해 내고 발굴해 내는 것,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군포는 새로운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 지방분권, 복지국가, 도시재생, 산업재구축에 대한 식견과 능력이 있는 지도자, 소통과 통합의 인품을 갖춘 같은 새로운 지도자, 소통과 통합을 통해 역동감 있는 군포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당장 내년 선거에서 어떤 위치,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원칙을 지키면서도 역량있는 지역정치인 되기 위한 자기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