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승기천·드림파크CC 걷기대회 이모저모
▲ 22일 동구 동인천 북광장에서 열린 '2017 구민건강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축하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 왼쪽). 21일 서구 드림파크CC에서 열린 '인천일보 환경사랑 걷기대회'에서 주민들이 골프장 코스를 거닐고 있다.(사진 가운데). 21일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제1회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축하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부
옛 도원역 '우각리 사람들' 참가

○…22일 개최된 동구 '2017년 구민건강 걷기대회'에 역사가 깃든 장소를 걸으며 역사 문화 탐방과 걷기를 동시에 해내는 금창동 우각리(도원역 일대 옛 지명·금창동) 주민 90여명이 참가해 눈길.

금창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우각리역사문화마을 건강 걷기'를 진행 중. 주민들은 매주 목요일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걷기 행사를 가지며, 비정기적으로 유적지 수원화성 등 다른 지역의 역사문화 마을을 탐방하는 활동을 벌여.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으로 이뤄진 주민들은 시간 내에 코스를 완주. 고근택 금창동주민센터 동장은 "걷기 운동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 주민들과 함께 대회에 나오게 됐다"며 "주민들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 기쁘다"고.


승기천, 연수구민 휴식처로 부활

○…21일 개최된 '제1회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에서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로 오염됐던 과거의 모습을 떨쳐내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승기천이 모습을 드러내.

이날 가을 하늘 아래 드러난 승기천은 노랑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버드나무로 뒤덮여. 승기천은 이제 물고기와 우렁들이 살아가는 자연하천으로 탈바꿈. 참가자들은 꽃밭 사이 길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


다트·동물체험 … 부대행사 풍성

○…21일 승기천 걷기대회가 개최된 선학체육관에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눈길.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단체 소풍 온 아이들은 풍선다트, 징검다리, 도넛놀이, 다람쥐통 굴리기 등 체험 부스를 찾아 놀이를 즐겨.

특히 15마리의 도마뱀 등 파충류를 전시한 '신나는 동물체험 교실'이 인기. 행사 진행요원의 보호 아래 아이들은 직접 이구아나를 만져보기도. 걷기대회 코스 중간에는 얼굴이나 팔에 나비·물고기·고양이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부스도 있어.

승기천살리기연대는 '생태 체험학습장'을 마련. 과거와 현재의 승기천을 비교하며 현재 승기천에서 살아가는 동·식물 사진을 보여주는 등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유상균 승기천살리기연대 대표는 "구민의 관심이 모여 승기천이 살아나고 있다"라며 "앞으로 독일의 영국공원(English Garden)처럼 자연이 스스로 살아나도록 수량을 늘리는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승기천이 될 것"이라고.


"폭죽 안돼요" 조용히 환경사랑

○…21일 오후 2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골프장 9번 홀에서 개최된 '환경사랑 걷기대회'는 대회 이름에 맞게 환경 친화적으로 진행. 대회 주최 측은 행사에 주로 사용하는 폭죽이나 풍선을 일체 사용하지 않아.

헬륨을 채워 하늘에 띄우는 풍선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지만 높은 고도에서 터지면서 산·들·바다에 떨어져 환경을 파괴. 야생동물들은 먹이로 착각해 풍선 잔해를 먹는 경우도 있어. 진행요원은 "축제명이 환경사랑 대회인 만큼 자연에 해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제외했다"고.


탁 트인 골프장 잔디서 '힐링'

○…21일 "환경사랑 걷기대회'로 개방된 드림파크골프장이 거대한 소풍 장소로 탈바꿈. 일부 시민들은 골프장 방문이 처음인 경우도 많아. 몇몇은 골프장 잔디 위에 텐트를 치고 앉아 힐링의 시간을 만끽.

이날 자녀들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석한 회사원 김정현(45·인천 계양구)씨는 "평소 골프를 치지 않아 골프장에 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이 푸른 잔디를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인천 시내에서 이렇게 넓은 잔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냐"고.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