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드림 뮤직센터'
1층 공연장·2층 홍보관 조성
존 레논·링고스타 악기 전시
▲ 1층 공연장에 전시된 링고스타 드럼과 존 레논의 피아노.
 
 

경기도 동두천 보산역 일대에서 진행중인 공공협력 프로젝트가 지역재생 활성화 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년간 진행한 그래피티 아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감된데 이어 이번에는 두번째 프로젝트인 '두드림 뮤직센터'가 28일 개관한다.

동두천 보산역 일대는 경기 북부 미군 부대 이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곳이었다. 이에 동두천시와 경기도미술관이 손을 잡고 2015년부터 공공협력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처음 선보인 작업은 보산역 인근 외국인관광특구 내 상가건물을 활용한 거리예술 프로젝트다. 거리 곳곳 외벽에 그린 화려한 다양한 그림들은 이곳을 또다른 문화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두드림뮤직센터(Do Dream Music Center)' 개관은 동두천 미군 부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 밴드음악의 역사적 발자취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하여 만든 공공미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센터 외관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이용한 사운드 조명 시스템으로 뮤직센터 공연장의 음악과 연동해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건물로 재탄생했다.

두드림뮤직센터는 1층 공연장에는 존 레논의 피아노와 링고스타의 드럼이 전시돼 있으며, 2층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에는 이기일 작가의 특별전시 '브라보(Bravo)'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시는 한국전쟁 이후 미8군 인근 기지촌에서 시작된 한국 밴드음악의 발자취를 기록한 영상과 앨범 재킷 이미지, 당시 활동하던 음악가들의 인터뷰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동두천은 역사적으로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 주둔지역으로 한국으로 유입되는 미국문화의 통로 역할을 했다. 일찍부터 팝과 밴드음악이 전파됐다. 아직도 '동두천 국제양키시장'과 '동두천 부대찌개', '동두천 클럽' 등은 미군 문화와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에 어두운 문화로 오해 받아왔던 동두천 클럽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행사도 준비했다. 보산동에 산재 돼있는 100여개의 외국인전용클럽 중 '내국인 출입'을 희망하는 업소 3곳을 선정,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28~29일 열리는 '할로윈 클럽데이 야간 축제'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경기도미술관의 노후 상권 개선과 환경개선을 위한 '클럽 리모델링' 사업은 경기도 야간관광활성화 및 지역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할로윈 데이 야간축제' 외국인전용클럽 3곳 개방




경기도 동두천시는 28∼29일 보산동 관광특구 야외무대에서 'DDC(동두천) 할로윈 클럽 데이' 야간축제를 연다.

축제는 할로윈 데이(31일)를 맞아 동두천의 밤을 살린다는 의미의 '동두천 야생(夜生)이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28일에는 스윙스, 한요한, DJ 김성수 등이, 29일에는 도끼, 콰이엇, 정흥밴드 등이 각각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행사 기간 동두천 관광특구 내 클럽 3곳을 개방해 공연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밖에 할로윈 나이트 마켓, 할로윈 포토존, 좀비 퍼포먼스, 할로윈 코스튬 대회 등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개인전, 단체전, 커플전 등으로 구성된 '뉴욕핫도그 만들기 대회'도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