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개관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을 방문한 한 시민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국립생물자원관의 미래 비전을 통해 생물자원의 다양성과 보존 가치를 알리자."

16일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박종욱 국립생물자원관의 초대관장(현 서울대 교수)은 국내 생물 다양성에 대해 소개하고 국립생물자원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관장은 "한반도는 지질·기후학적 다양성으로 매우 풍부한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지만 국민의 인식과 정부 지원의 부재로, 서식지 감소와 생물 멸종위기 위험이 증가해왔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의 주권을 구현하고 생물다양성 자원인식 제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건립됐다"고 강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 개관 이후 생물 284종을 수집했고, 4만7003종의 국가생물종 목록을 작성했으며, 7623종에 대한 DNA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생물다양성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기관과 공유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리와 AI의 선제적 대응, 철새 연구, 국제생물다양성 관련 등 정부정책 지원 업무를 수행중이다.

또한 한반도 생물자원의 활용가치 등에 대한 내용의 전시교육을 통해 34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박 전 관장은 "10년 동안 국립생물자원관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열린 국립생물자원관 10주년 기념식에는 생물자원 발전 유공자 포상과 표본기증자 감사패 증정을 비롯해 타임캡슐 봉인식, 주제영상 상영, 미래비전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김은경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상돈 국민의당 국회의원, 크리스티아나 파스카 팔머 CBD 사무총장, 요시히로 하야시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장, 강범석 인천서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박일호 밀양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백운석 현 국립생물자원관장 등이 참석했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록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한데, 국립생물자원관이 새로운 생물종을 찾고 보호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