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돌보는 인구가 1000만명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4년간 국내 반려동물 사료가 7000억원 가량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경기 안산상록을) 의원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반려동물 사료 수출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국내에 수입된 반려동물 사료가 691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반려동물 사료의 수출 대비 수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수출 대비 수입 물량과 금액을 비교해 보면, 각각 6.5배와 10.0배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6년에는 8.1배, 12.7배를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수입 브랜드 대부분이 프리미엄 제품과 유기농 제품인 반면, 국내업체는 중저가품 위주로 생산·판매돼 반려동물 인구의 기호변화 등 시장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 규모는 2011년 20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나 수입사료가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반려동물 사류의 수입에 따른 외화 낭비를 억제하고 국내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사료산업 기술 지원을 확대해 수입 사료가 잠식한 국내 시장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연간 6600톤에 불과한 수출량도 확대할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