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경기도 의정부경전철 새 사업자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최근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의 기존 사업자인 'U라인'의 운송사업 폐업 절차를 마쳤다.

U라인은 지난 2012년 7월 의정부경전철 개통부터 운영했지만 지난 5월26일 3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다.

의정부시는 이날 시가 의정부경전철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새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의정부시는 다음달 예정된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거쳐 의정부경전철 투자 제안서를 고시·공고할 계획이다. 제안서에는 자본금 2000억원 이상, 자기 자본 비율 10% 이상 등의 투자 자격 기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월30일 의정부시와 '긴급운영 관리위탁 계약'을 맺고 1년간 의정부경전철을 운영 중이다. 두 기관의 계약금액은 연간 164억8000만원으로, 공사는 기존 94명(일반직 73명, 계약직 21명)에 더해 최근 7명을 증원해 의정부경전철 운영에 투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이 차기 사업자를 공모하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공사가 아닌 새 사업자가 선정돼도 기존 공사와 의정부시간 맺은 1년 계약기간은 물론 인수·인계기간 1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U라인은 투자금 일부인 2148억원을 지급하라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소송 중이다. 이 소송은 1995년부터 국내 도입된 공공부문 민간투자 사업 가운데 최초로 기록됐다.

국내에는 2015년 12월 기준 총 668개의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거나 운영되고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