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비엔날레 참여 … 다양한 전시·레지던시 진행
한국도자재단이 영국과의 국제교류를 시작으로 한국 도자의 해외 교류에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16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도자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영국 도자기의 도시인 스토크온트렌트에서 열리는 '영국 도자 비엔날레'에 참여해 한국 도자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와 레지던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비엔날레 개막식에서는 한국 현대도예를 대표하는 이강효 작가가 전통음악 작곡가 김덕수의 사물놀이 음악에 맞춰 큰 항아리에 흰 흙으로 그림을 그리며 춤추는 분청 퍼포먼스를 펼쳤다.

도자재단은 영국현지에서 한국 도자의 역사와 현대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한국 도자 관련 출판물 및 관련 영상을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 도자 비엔날레에 참여한 오향종, 김주리, 김진, 백경원 등의 한국 작가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국 작가들은 비엔날레에서 '장소와 관습(Place and Practices)'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도자문화를 가미한 다양한 실험적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향종과 영국작가 니일 브라운스워드가 협업으로 작업하는 '체현된 물질(Embodied Matter)'은 양국의 재료와 기법을 응용해 도자 전통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반응을 탐구하는 대형옹기 설치작업이다.

김주리 작가의 '소실되는 풍경(Evanescent Landsscape)'은 사라진 영국 도자기공장 팔콘 포터리를 인위적으로 침식시키는 퍼포먼스형 작업이다.

백경원·김진 작가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전시는 양국의 도자작가 4명과 사운드아티스트 6명이 함께 모바일앱을 통해 도자와 소리(음향)의 통합으로 문화적 대화를 추구하는 현장 소통형 전시다.

한편 도자재단은 지난 '2017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비롯 중국, 일본, 네덜란드, 대만 등 총 6개국 8개 기관과 '국제 도예가 교류 레지던시 프로젝트'를 협의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향후 2년간 작가 교류 및 전시, 학술, 교육연구 등 구체적인 상호협력방안을 논의중이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