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차대 20곳 신규 설치
버스 1·2 택시 3·4 승용차 5·6
복잡 진·출차로 단계적 변경
택시 승차장 바꿔 혼잡 해소
이달중 업체 선정 공사 착수
연말 완공 내년초 정상 운영
KTX광명역 대중교통 환승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광명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6일 KTX광명역 대중교통 이동체계 정보화(환승시설)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KTX광명역세권 아파트 입주, 11월 중 도심공항터미널 개장과 공항버스 운행, 앞으로 예정된 인천·부천~KTX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신안산선 복선 전철 개통, KTX광명역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추진 등 장기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협약을 맺고 KTX광명역사 동·서측 1차로 버스승차대 구축, 대중교통 우선체계로 차로 변경 및 횡단보도 신설, 노선버스 행선지별 지정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사업은 광명시가 수도권 교통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장기적으로는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의미가 있다"며 "코레일과 적극 협력해 KTX광명역의 접근성과 이용편의를 향상시키고, 역 진출입 차량 혼잡 문제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으로 KTX광명역 동·서측의 1차로에는 행선지별 버스 승차대 20곳이 만들어지고, 각 승차대마다

버스정보알림판도 설치된다. 이렇게 되면 승객들은 행선지별로 지정된 위치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혼잡이 줄고 이용이 편리해진다.

또 KTX광명역 동측(1, 3차로)에서 승하차했지만, 앞으로는 동·서측 양방향에서 버스 승하차가 가능해져 KTX광명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수월해지며 0.5㎞의 거리 단축효과가 발생하고 시간도 5분 이상 절약될 전망이다.

KTX광명역의 복잡한 동·서편의 차로도 체계적으로 변경된다. 1·2차선은 버스, 3·4차선은 택시, 5·6차선은 승용차(일반) 순으로 조정된다. 앞으로는 대중교통과 택시 접근성이 현재보다 향상돼 무질서한 택시 승하차가 사라지고, 택시업계에서 요구한 택시 승하차 위치도 바뀌어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경유하는 총 23개 노선 중 불합리한 노선에 대해 오는 11월 중에 서울시 및 안양시와 협의해 개선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와 코레일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부문별로 역할을 확정했다.

광명시는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스정보단말기(대형 8개, 중형 20개)를 설치하고 차로 변경 및 버스노선을 조정하며, 코레일은 6억원을 들여 KTX광명역사 동·서편 1차로에 버스승차대를 설치하고 지하 매설물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광명시와 코레일은 이달 중에 각각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안에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