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상륙설' 여전히 유효
업계 "해상특송 원스톱 아암물류2단지 최적"
'글로벌 유통 공룡'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인천 아암물류2단지에 아마존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인천 항만·물류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지 물류센터 없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소개했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인 국내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함에 따라 국내 진출설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가 됐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그간 국내외 업계에선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아마존이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암물류2단지가 아마존의 국내 진출을 가정했을 때 최적의 사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019년 공급 예정인 아암물류2단지에 92만㎡ 규모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상품 보관과 수출 신고, 인천~중국 카페리 선적 등 해상특송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컨테이너 화물 운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통합세관검사장이 아암물류2단지에 건립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천항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인 점을 고려할 때 아마존이 아시아 거점으로서 인천항을 활용하는 쪽이 지리적·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IPA도 아마존이 아암물류2단지에 터를 잡는다면 인천항을 비롯한 인천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현재 10여개 국내외 전자상거래업체가 아암물류2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마존의 문의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아마존이 들어올 경우 인천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