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IC·포스코, 준공 등 논의
▲ 개발업체 간 갈등으로 완공 후 1년 넘게 문을 열지 못했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이 개관 준비에 들어간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 조성을 추진 중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포스코건설이 관련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센터 인천 내부 모습. /인천일보DB
최종 설계 변경·반영 뒤 경제청에 승인 요청키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의 문이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 갈등을 빚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포스코건설이 콘서트홀 정식 개관에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NSIC와 포스코건설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인천경제청에서 만나 협상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두 기업은 지난해 완공하고도 문을 열지 못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의 준공·기부채납 문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은 최종 설계 변경사항을 반영한 사용승인 신청서를 NSIC에 제출키로 했다. 또 NSIC는 준공검사 실시 뒤 곧바로 인천경제청에 사용승인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NSIC는 시설물 인수·인계도 시공사가 운영 예정자인 인천경제청에 직접 시설물과 관련 서류 등을 넘겨 개관 준비에 적극 협조키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주거·문화단지 사업비 실사 결과와 잔여 수익금 확정 부분은 따로 회의를 열고 투명하게 처리하기로 협의했다.

아트센터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에 걸맞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전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콘서트홀(1727석)과 지하주차장(816대) 등 일부 시설(1단계 사업)을 지었다.

그러나 NSIC는 1단계 사업에 꽤 많은 개발수익금이 들어가 추가 사업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하단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페라하우스(1400석)와 미술관(2만㎡)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이후 현재까지 투입한 실제 비용을 파악하는 회계·건축실사 용역에서 잔여 수익금이 1296억원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NSIC의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대위 변제금 회수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콘서트홀 정식 준공(개관)과 기부채납이 지연됐다.

급기야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나섰고, 최근 두 기업이 콘서트홀 정식 개관에 합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두 기업이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서 제출에 동의한 만큼 정상적으로 콘서트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