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198만4000TEU '3위와 53만3000TEU 차이' … 3년 연속 달성
인천항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에서 전국 2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이번 2위 달성은 3년 연속 2위란 쾌거를 이루는 것과 함께 국내 2대 항만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2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월 기준 198만4000TEU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남 광양항은 145만1000TEU를 기록했으며 인천항 실적과 비교해 53만3000TEU 낮은 수치다.

현재 4개월치(9~12월) 물동량 실적이 합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두 항만의 물동량 추세를 보면 광양항이 인천항을 추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우선 올해 인천항의 한 달 평균 물동량은 24만8000TEU를 기록한 데 반면, 광양항은 18만1000TEU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토대로 4개월치 물동량을 예측하면 인천항은 99만2000TEU, 광양항은 72만4000TEU를 기록하게 된다.

4개월 뒤 인천항과 광양항의 격차가 50만TEU대에서 80만TEU대로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천항은 수도권이 배후에 있는 특성상 물동량 처리 수요가 많았음에도 시설 부족 탓에 2014년까지 20년 동안 광양항에 밀려 3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인천신항이 들어선 이후 2015년 불과 5만TEU 차이로 광양항을 밀어내며 2위로 올라서더니 지난해엔 광양항과의 격차를 45만3000TEU로 벌여 놓으며 또 다시 2위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IPA 관계자는 "현재 인천신항의 물동량 처리 능력은 200만TEU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광양항이 인천항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