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 코스타크루즈 - 롯데, 전세선 계약 체결 … 내년 11만t급 '코스타세레나호' 출항
올해 초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항하려 했다가 여행사 측의 사정으로 뜨지 못한 외국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 호(사진)가 다시 한 번 인천항 출항에 도전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롯데관광개발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의미한다.

승객정원 3780명의 11만4000t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 호는 내년 5월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이시가키~대만 타이베이~부산을 6박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앞서 코스타세레나 호는 올 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임시 크루즈부두에서 출항 예정이었으나 당시 국내 여행사인 투어컴크루즈의 자금 유동성 악화로 출발 하루 전 갑작스럽게 출항이 취소된 바 있다.

기항지에 중국 상하이가 포함되는 등 중국 승객을 타깃으로 한 크루즈 상품이었는데, 당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모객에 실패한 탓이다.

반면 이번 크루즈 상품의 모객 대상은 한국, 일본, 대만 관광객이다.

사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도권 관광을 활성하기 위해 IPA와 인천시, 서울시, 인천관광공사 등이 힘을 모아 크루즈 유치를 성사시켰다.

IPA는 코스타세레나 호가 입항하게 되면 국내외 관광객의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봉현 IPA 사장은 "2019년 인천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대비해 크루즈 모항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라며 "일본과 대만 등지로 크루즈 관광객 다변화를 꾀해 터미널 조기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