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현실화' 대비
미래기획단, 비전 제시
집 걱정없는·노년 삶 등
3대 핵심 9개 중점 영역
수원시가 '인구 절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청춘도시 수원 2045 미래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영역, 9개 중점 영역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12일 중회의실에서 '청춘도시 수원 미래기획단 전체회의'를 열고, '인구 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연구'를 바탕으로 도출한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수원시는 저출산·고령화 사회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1~8월 '미래전략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수원시정연구원이 담당했다.

시는 '품격있는 일·쉼·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생명과 함께 복지가 시작되는 수원 ▲모든 세대가 집 걱정 없는 수원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이 있는 수원 ▲시민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포용·공존·성숙도시 수원 ▲모든 노인이 내 집과 내 지역에서 노후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수원이라는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영역은 '일자리', '주택 및 주거', '교육'이다. 청년들이 안심하고,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수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9대 중점 영역은 ▲출산 ▲돌봄(육아·보육) ▲가족 ▲성 평등 ▲노후지원 ▲교통 ▲환경 ▲사회문화 ▲건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주재한 이날 전체회의는 '인구 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연구' 최종 결과 보고,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염 시장은 "지금은 중앙·지방정부가 민간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초저출산·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유도하고, 인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출범한 '청춘도시 수원 미래기획단'은 다가 올 '인구 절벽' 시대를 대비하고, 수원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획운영위원회와 일자리·출산육아·주거환경·건강여가 등 4개 분과로 이뤄져 있다. '인구 절벽'은 생산가능 인구(15~64세)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데, 한국은 2018년 '인구 절벽'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기획단의 목표는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청춘도시 수원' 조성이다. 인구 변화에 따른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미래 비전과 전략, 추진 과제 등을 발굴한다.

미래기획단은 11월 중 '미래 포럼'을 열고, 12월까지 분야·단계별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시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