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3~2015년 기준 1인당 소비한 수산물이 연간 58.4㎏로 세계 주요국 중 1위다.

수산물 소비는 최근 증가추세로 그 원인은 양식업 활성화에 따른 수산물 생산량 급증, 판매경로 다양화, 소비자의 식생활 형태변화 등이 주요인이다.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낙지머리 카드뮴 검출 등으로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다.

과연 우리 국민들이 즐겨 섭취하는 수산물은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일까. 이로운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수산물 섭취로 인한 위해요인와 편익요인의 비교분석이 필요하다.

'건강위해-편익분석'은 수산물 섭취가 인간에게 미치는 건강위해가 건강편익보다 큰 지 또는 작은 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수산물의 위해요인은 납, 카드뮴, 수은(메틸수은)과 같은 유해중금속과 양식어류의 잔류항생물질 등이다. 유통수산물에 대한 위해요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광역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체계적인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유통수산물은 위해요인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산물의 편익요인은 타우린 등 필수아미노산, DHA, EPA로 구성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인 셀레늄과 같은 기능성 성분이다.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콜레스트롤 저하, 뇌기능 촉진 등 각종 질병 예방 효과가 알려져 있다.

심혈관계 질환 감소 등 순기능에 대한 연구도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외 연구사례를 살펴보면 수산물 중 메틸수은(MeHg)과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EPA/DHA)간의 건강위해-편익분석결과 불포화지방산에 의한 편익성이 메틸수은에 의한 위해성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수산물을 섭취함으로 인한 위해인자 노출정도는 인체노출안전기준(PTWI)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일상적인 수산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순기능이 더 클 것이라 판단된다.

인체에 유해한 메틸수은(MeHg) 함량이 높은 다랑어, 새치류, 상어류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에서 수산물 안전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신·수유 여성과 10세 이하 어린이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 종류의 생선만 섭취하는 것보다 고등어, 꽁치, 갈치 등의 일반어류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김기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안산농수산물검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