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상·하위 6개팀씩 나눠 스플릿 라운드 돌입
11위 인천, 대구·전남·상주와 클래식 잔류 '전쟁'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이 33라운드까지의 정규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14일부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34라운드부터 팀당 5경기씩, 38라운드까지 치러지는 스플릿 라운드는 상위 6개팀(전북, 제주, 울산, 수원, 서울, 강원)과 하위 6개팀(포항, 전남, 상주, 인천, 대구, 광주)이 따로 경기를 벌인다.

상위 팀들은 우승과 AFC(Asian Football Confederation)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하위 팀들은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인다.

스플릿 제도는 2012년에 처음 도입되었다. 2013시즌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16개팀이 홈 앤 어웨이로 30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이 다시 홈 앤 어웨이로 14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2013년에는 14팀이 홈 앤 어웨이로 26라운드를 치른 후 상위 7개팀과 하위 7개팀이 홈 앤 어웨이로 12라운드를 치렀다.

K리그 클래식에 12개팀이 참가한 2014년부터는 정규라운드 33라운드와 스플릿 5라운드를 치르는 현재의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8일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강원에 패한 인천은 현재 11위(승점 33)로, 하위스플릿에서 클래식에 잔류하고자 8위 대구(승점 36), 9위 전남(승점 33), 10위 상주(승점 33)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스플릿라운드 도입 이후 보여준 인천의 강한 생존력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12팀 체제가 자리잡은 2014년 이후 인천은 한 번도 상위스플릿에 올라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다.

2014년 이후 하위스플릿을 벗어난 적도, 강등된 적도 없는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인천은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잔류경쟁에서 매번 살아남았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인천은 비록 현재 11위지만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도 기필코 클래식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