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빅매치 … 8~11위 1점차 '잔류 전쟁' 대혼돈
전 경기 감독 퇴장 악재속 선수들 승리 의지 다져
혼신의 힘을 다해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대구 원정에서 '승점 6점'짜리 빅매치를 펼친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30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매치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인천(승점 32)은 11위지만 8위 전남드래곤즈(승점 33)와는 1점차, 9위 대구(승점 32), 10위 상주(승점 32)와는 승점이 같다.

이미 강등이 확실한 광주를 제외하고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11위에서 벗어나고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2차례 만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갈 길 바쁜 인천 입장에서 맞은 최대의 변수는 바로 이기형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기형 감독은 31라운드 수원전(1대 1 무)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자칫 선수단이 동요할 수 있는 여건일 수 있지만 인천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필히 잡아야 하는 경기이니만큼 선수단 스스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다 인천은 김도혁이 부상 복귀 후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5라운드 포항전(0대 3 패)에서 다친 뒤 29라운드 서울전(1대 0 승)에 복귀한 이후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도혁은 특유의 넒은 활동 범위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하고 있다. 중원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돌파와 슈팅 등을 시도하는 등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승점 2)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상대가 모두 상위팀인 수원-울산-전북에게 거둔 결과다.

지난 전북원정에서는 승리를 목전에서 놓쳤다. VAR 판정으로 2골이나 인정되지 않아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지만 자신감은 올랐다. 단, 경고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공격수 세징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인천에게는 반가운 변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