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민 군포시의원 가족 선정
7명 男 모두 복무 … 총 216개월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을 뿐인데 이런 영예로운 증서를 받게 돼 기쁩니다."
군포시의회 장경민(59·왼쪽)의원이 3대에 걸쳐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귀감이 되고있다.

장 의원은 최근 경인지방병무청(청장 김태화)이 주관하는 '2017 병역명문가 증서 수여식'에서 병역명문가(家)로 선정돼 대표 수상했다. 병역명문가(家)는 애국심으로 묵묵히 대(代)를 이어 병역이행에 앞장서 온 가문을 말한다.

장 의원의 가문은 국민의 기본 의무를 충실히, 그것도 대를 이어 이행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가문으로 인정받았다. 병역명문가 증서와 패, 그리고 명문가증을 수여받고 병무역사기록전시관과 병무청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영구 게시된다.

병역이행 가족수는 7명에 총 복무기간만도 무려 216개월에 이른다. 특히 1대인 부친 장인수(87)씨는 6·25 전쟁중인 1953년 2월 육군에 입대해 전쟁이 끝난 1957년 6월까지 53개월동안 복부하다 하사로 제대했다. 헌신과 봉사 그 자체였다고 평가받았다.

2대인 장남 장 의원은 공군에서 35개월 근무하는 등 형제 3명이 만기제대로 군복무를 마쳤다. 3대에는 장의원의 아들 현재씨와 조카 등 3명이 육군 병장제대했다.

이들 병역명문가에게는 예외없이 대를 잇는 군복무는 늘 당연한 도리라고 믿고 실천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기에 국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실천으로 보여준 가족들의 영예이자 상식과 원칙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자부심으로 여겨진다.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이 실현되고,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가 조성되길 병역명문가들은 기대한다.

장 의원은 "평소 시민들의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데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시의원으로서의 신념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지역보훈사업을 위한 의정활동에 정진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삼대가 덕을 쌓는 것도 어렵지만 삼대가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명예롭게 병역을 이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조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이들이 존경받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병역명문가는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와 보람을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3대(代) 가족 남자 모두 현역복무 등을 마친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사업으로 2004년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선정된 492가문을 포함해 모두 3923가문이 선정됐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