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마을어장서 시험 운영 … 허가어선 대여료 안 들어 '이윤'
인천 옹진군 마을어장에서 전복과 해삼, 키조개 등을 스킨스쿠버 방식을 통해 잡을 수 있게 됐다.

옹진군은 덕적면, 자월면 해역의 5개 어촌계 마을어장(144.5㏊)에 한해 내년 8월 말까지 스킨스쿠버 시험어업 어장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어장은 덕적·소야·대이작·소이작·승봉도 등 총 5곳이다.

그동안 어민들은 전복과 해삼을 채취하기 위해 고가의 잠수기 허가어선을 어장 관리선으로 빌려 바다에 나가야만 했다.

별도의 허가선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어민들에게 분배되는 수익금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어장 관리선을 빌리지 않으면 별도의 산소 공급기 없이 바다 속에 들어가 어획물을 잡아야 했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옹진군은 해양수산부에 면허를 받은 마을 어장에 한해서 스킨스쿠버 방식의 시험 어업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관련 법상 스킨스쿠버는 수상 레저 목적 이외 수산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할 수 없다.

이번에 스킨스쿠버 시험 어업이 추진되면서 어촌계원들이 스킨스쿠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직접 해삼 등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또는 어촌계가 스킨스쿠버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옹진군은 시험어업 착수에 앞서 관련 교육도 마쳤다.

서해수산연구소, 옹진수협과 함께 해당 어촌계장, 스킨스쿠버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어업 준수사항, 자원조사, 어획일지 작성방법, 안전관리 방안 등의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어족 자원이 남획되지 않도록 서해수산연구소와 함께 분기별 자원 조사를 실시해 자원관리 모니터링에 주력하겠다"며 "서해5도에도 시험어업이 허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스킨스쿠버 시험어업을 정식으로 제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