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활성화·청사 여건 개선' 이전 여론 … 시, 검토 중
택지 미분양으로 도심 속 오지로 전락하고 있는 김포 마송택지(통진읍)지구 분양활성화와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진읍주민자치센터를 택지지구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통진읍 마송리 일대 98만9711.9㎡에 승인된 마송택지는 2013년 6월까지 공동주택 5715가구와 단독주택 204가구 등 총 1만6200여명 수용을 목표로 2004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10개 필지 가운데 LH가 조성한 국민임대주택 2개 필지만 개발과 입주가 완료됐을 뿐 나머지 8개 필지가 미분양 상태다.

원인은 경기침체에다 한강신도시와 떨어진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민간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축년도가 30년이 넘은 읍사무소를 건물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직원과 민원인 편의, 마송택지분양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통진읍 마송리 111-27에 1984년 준공된 통진읍주민자치센터는 4806㎡부지에 65면의 주차공간과 지상 2층과 3층의 본관과 보건진료소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청사 준공 당시 6200여세대에 1만3727명이었던 통진읍 인구는 올 8월 현재 1만2726세대에 2만7513명으로 늘었다.

책임읍면동제 시행에 따라 지난해 4억5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에 나섰지만 하성면과 월곶면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복지센터로 지정되면서 시설 이용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청사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통진읍을 대표하는 관공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 주변 환경도 이전이 요구되는 이유 중 하나다.

청사와 연결된 주변 도로가 차선이 없는 1차로의 도시계획도로인데다 도로변으로는 아파트와 다세대, 각종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 있어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등의 장애물을 피해 가야만 청사에 다다를 수 있다.

주민 A씨는 "낙후된 통진읍 발전을 위한 돌파구는 마송택지활성화"라며 "책임읍면동제 시행에 따라 청사 이전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택지지구 활성화와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맞춰 내년까지 행정절차 이행을 마치고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마송택지개발지구내에 주민자치센터 등 복합청사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