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문재인정부 정책에 발맞춰 인천시가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3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고등학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과 각 군·구, 의회 등 관련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조만간 추진 시기와 재원 분담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무엇보다 모든 청소년들이 교육복지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러한 정부 기조에 맞춰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무상교육이 시행되기 전 선제적으로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무상급식이 이뤄지면 현재 인천에 있는 125개 고교, 9만2244명의 학생 모두가 무료로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저소득층 가정 1만4749명으로 7만7495명의 학생들은 급식비를 납부하고 있다.

시는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약 425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관과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재원 분담 방법과 정확한 추진 시기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한 중학교 무상급식, 앞으로 추진할 어린이집 청정 무상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까지 이뤄진다면 인천의 모든 아이들에 대한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되는 셈"이라며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