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는 2045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고령인구가 늘어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거주하는 65세이상 노인인구는 33만3496명(11.4%)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13.8%보다 낮고 7대 특·광역시 중 울산(9.6%)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인천의 고령화는 10년 뒤부터 본격화된다.

오는 2025년 인천의 고령인구 비율은 17.9%(55만1823명)로 지금보다 21만8327명이 늘어난다. 전국 순위도 17개 시도 중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상승한다.<표 참조>

인천의 노인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5년 86만3113명(27.1%), 2040년은 99만1564명(31.2%)으로 예상된다. 2045년에는 100만명을 돌파한 106만7763명(34%)의 노인이 인천에 거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령인구 비율 순위는 2045년 11위로 껑충 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는 유소년인구 감소와 맞물린다.
0~14세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올해 104.8명에서 2060년 434.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한다. 2010년 7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노령화지수가 50년새 4배 이상 많아지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노년부양비도 상승세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18.8명에서 2060년 82.6명으로 증가한다. 올해 생산가능인구 5.3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했다면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2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