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인천시 신청사 건립 계획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술자문위원회를 꾸린 시는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완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5일 신청사 건립 기술자문위원회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건축·설계 등 10개 분야 24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시가 지난 5월부터 1억5373만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시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 결과를 보고받았다.

자문위는 "문화시설과 녹지 등을 통해 시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가 지어지면 현재 본청 건물에는 민원 부서를 중점적으로 배치하고, 나머지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며 "자문위 의견을 바탕으로 소통 기능을 살린 신청사를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남동구 구월동 현 청사 북측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7층 규모로 신청사를 짓는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956억원을 들여 내년 12월 착공하고 2021년 11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기본계획 용역에는 공간 배치와 함께 기존 시설 활용방안, 지질조사 등이 포함된다. 사업비와 적정 규모 등을 따져보는 타당성 조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26일 열리는 용역 중간보고회에선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과 현 청사와 신청사에 업무 공간을 나누는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청사 앞 부지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다뤄진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