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시나리오 작가 '책 읽는 지식인' 특강
"창작·인생 공평…매순간 습작하며 고군분투"
▲ 김호연 시나리오 작가가 18일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어쩌다 보니 소설가-스토리텔링이란?' 주제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어쩌다 보니 소설가가 된 저처럼 인생의 성공에는 예외도, 왕도도 없습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도 항상 준비하시고, 늘 응원하겠습니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책 읽는 지식인'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선 김호연(43) 시나리오 작가는 특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처럼 담담히 설명했다.

월요G식인 플러스는 경기도가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식 배양과 도정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김호연 시나리오 작가가 강사로 나와 '어쩌다 보니 소설가-스토리텔링이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김 작가는 경기도청 홍보미디어 담당관실에서 근무하는 김정대 주무관의 친동생으로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집필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이날 김 작가는 "경기도 공무원 여러분 앞에 서 기쁘다. 특히 수원은 지난 3년간 수원영상미디어센터 단편시나리오 워크숍 강사로 활동해 반가운 도시"라면서 지금까지 작가로 버텨온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특히 김 작가는 첫 직장인 영화사와 두 번째 직장 출판사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창작이나 인생이나 모두 공평하다. 매 순간 부지런히 습작했고, 당장 당선이나 인정을 원하지 않고, 시간을 벌어가며 길게 작가 생활의 커리어를 쌓아갈 생각"이라면서 "성공에는 예외도 없고, 왕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지금까지 고군부투하며 생계와 싸워 이 일을 해왔듯, 김호연을 믿어주고 응원해달라"며 "경기도청 공무원들을 끝까지 응원하겠다"면서 강의를 마쳤다.

한편 '책읽는 지식인'은 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해온 '월요G식인'의 한 테마다.

매회 '책읽는 지식인'은 평균 70~80명의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편 2012년 시작된 월요G식인은 '책읽는 지식인' 외에도 인문학부터 건강, 생활, 국제관계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