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역동성 체계적 정립 '인천학' 위상 높여"
매년 4~5회 학술대회 개최 성과 … "아카이브 구축 등 대시민사업 병행할 것"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원장 조봉래 교수)이 발간하는 학술지 <인천학연구>가 2017 학술지 평가 계속평가 대상 재심사에 통과됐다. 지난 2014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지로 선정된 이후 3년만의 재심사에 통과한 것이다.

<인천학연구>가 등재지의 지위를 계속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조봉래 원장과 남승균, 남동걸 두 상임연구위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승균 위원으로부터 <인천학연구>와 인천학연구원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인천학연구>는 인천대의 유일한 등재지입니다. 2009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평가에서 인천지역학 학술지로는 처음으로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이래 8년 만의 쾌거라 할 수 있겠지요."

남 위원은 <인천학연구>가 등재지 재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의 역사, 문화, 사회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인천학'을 정립했기 때문"이라며 "지역 내 현실적인 역동성에 기초한 정체성 정립과 특성화 기여라는 설립 취지를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2년 창간했으니까 발간한 지도 15년이 넘었네요. 그동안 매년 한 차례 발간하다가 2007년부터 연2회(2월, 8월)로 변경했습니다. 이번에 벌써 27집을 발간하게 됐네요."

<인천학연구>의 등재지 인정은 인천학연구원의 활동성과도 한 몫을 했다. 인천학연구원은 매월 월례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매년 4~5회 '인천학세미나'와 같은 학술대회를 열어 인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왔다. 인천학세미나는 특히 정기학술대회, 세미나, 정례발표회 등 다른 성격으로 구분해 개최됐다. 이런 학술활동은 <인천학연구>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켜줬다는 게 남 위원의 얘기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업도 적지 않다.

"연수구의 지원을 받아 2012년부터 연수구민대학 지원사업을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과 호흡하는 지속적 심화교육 과정을 통해 161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습니다. 올해는 온(On)동네 특화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선정됐습니다."

앞으로도 학술연구사업과 대시민사업을 병행하겠다는 남 위원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연구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천학연구원은 지역학 연구의 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축적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공개하겠습니다."

/글·사진 김진국freebird@incheonilbo.com




27호 '인식조사를 통해 본 인천' 특집

'공무원노조' 운영은 경기, 협력은 서울, 신뢰도는 인천이 최고

▲ 인천학연구원, 286쪽


<인천학연구>(인천학연구원·286쪽) 27호가 나왔다.

27호는 '인식조사를 통해 본 인천'을 특집으로 다뤘다. 'MICE의 서비스 품질이 참가자의 만족도 및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수도권(인천, 경기, 서울) 지역별 공무원노조 특성이 공무원노조 활동요인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특집의 두 주제이다.

김준우, 신동수, 전동진은 'MICE의 서비스 품질이 참가자의 만족도 및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MICE 참가자들이 인지하는 컨벤션센터의 서비스 품질은 참가자의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외부 또는 숙박시설, 즐길거리와 식음료 시설 등으로부터 컨벤션센터로의 접근이 용이하면 참가자들의 컨벤션센터의 외부시설과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가 제고된다는 것. 또 MICE 참가자들이 인지하는 컨벤션센터의 서비스품질은 참가자의 행동의도 즉, 재방문의도와 구전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등 몇 가지의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권기태, 노재인, 김동원은 '수도권(인천, 경기, 서울) 지역별 공무원노조 특성이 공무원노조 활동요인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노조 활동요인은 수도권지역의 자자체 공무원노조마다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노조운영의 효과성은 경기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노조지도부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는 인천지역에서, 협력적 노사관계는 서울지역이 두드러졌다. 이는 결국 지역별로 노조마다 각각의 특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특성이 실제 노조 활동에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반논문으로는 손장원의 '인천감리서 터의 구성과 변천과정 연구', 이용식의 '간도지역 대외무역 연구', 김국래의 '정전협정체제의 현황과 한강하구의 지위', 남승균·김태훈의 '인천사회적경제조직의 기업가역량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이 눈에 띈다.

이연세와 황규수는 각각 '풍화와 풍자의 미학', '어둠의 수용과 자아탐구'란 제목의 서평을 실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