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련1동 행복마을공동체
마을길 함께 가꾸기 사업
주민과 동 주민센터, 봉사단체가 힘을 합쳐 지역 환경 개선에 힘쓰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 연수구 옥련1동이다. 옥련1동에는 '행복마을공동체'라는 단체가 있다.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지역에 봉사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단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주민 20~30명이 힘을 합친다.

지난 7일 행복마을공동체는 다시 뭉쳤다. 옥련중학교 통학로로 쓰이는 청량로 234번길 주변에 예쁜 벽화를 그려 넣기 위해서다. 동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길 함께 가꾸기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에는 봉사자와 주민을 합쳐 총 30여명이 합심했다.

인천에서 벽화그리기 봉사단체로 유명한 '네오맨봉사단' 소속 봉사자가 밑그림을 그리면, 주민들이 페인트통과 붓을 들고 색칠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갈라지고 지저분했던 벽은 금세 바다와 피노키오와 같은 알록달록한 동화풍 그림으로 채워졌다. 한 자원봉사자는 "벽화를 그려 넣으니 마을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것 같다"라며 "깨끗한 마을길이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길 함께 가꾸기 사업은 크게 '벽화그리기'와 '나무담장 꾸미기'로 이뤄져 있다. 벽화그리기는 지난 4월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옥련중 통학로 일대를 꾸미는 형태로, 나무담장 꾸미기는 한진어린이공원 근처 청량로 165번길 일대에 을씨년스럽게 세워져 있던 철제담장을 걷어낸 뒤 나무담장으로 교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모두 주민이 함께 한 사업이다.

연수구도 마을길 꾸미기에 한몫했다. 구는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을 통해 옥련1동을 비롯해 함박마을 등 여러 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동 관계자는 "주민 분들이 자체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 계신다"라며 "이번 마을길 함께 가꾸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