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이옥선·박옥선 할머니 건강 회복…3일 시구·시타행사
▲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박옥선(93) 할머니가 프로야구 경기 시구·시타의 주인공이 됐다.

kt wiz는 9월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KBO리그 홈 경기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특별 시구·시타 행사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옥선 할머니가 시구, 박옥선 할머니가 시타를 맡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더 큰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바라면서 준비한 이번 행사는 애초 지난달 10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당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미뤄졌다.

당시 이옥선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박옥선 할머니가 대신 시구를 하려했지만 이 할머니의 몸이 많이 좋아져 두 할머니 모두 운동장에 서게 됐다.

시구 전 두 할머니는 kt wiz 선수단과 야구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구단은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과 관계자, 봉사단체 등 80여명을 야구장으로 초청했다.

이들은 위즈 파크 스카이박스에서 야구 관람과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경기 전 애국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의 출연 배우 박지희(21) 양이 부른다.

경기 후에는 전광판을 통해 오는 14일에 개봉하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하이라이트를 상영, 야구팬들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이 날 경기에 나서는 kt 선수들은 '기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나눔의 집 특별 제작 목걸이를 착용한다.

이밖에 나눔의 집에서 제작한 팔찌, 에코백 등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스도 야구장 옆 위즈가든에 마련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