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섬 '유도' 지질조사
스마트 안전 환경·기업도시
김포지하철 내년 완전 개통
풍무역세권 등 3대사업 추진
김포시가 한강하구에 홀로 남은 섬 '유도'(월곶면 보구곶리)의 '평화의 섬' 지정을 위해 유네스코 협의를 통해 지질조사 등을 추진한다.

유영록 시장은 최근 민선6기 3년 시정평가 브리핑을 통해 "해외출장 과정에서 유네스코 파리 본부를 방문해 관계자와 한강하구 조강유역의 지질조사 의견을 나눴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현재 남북관계를 감안하면 이 같은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한강유역 문화사업을 유네스코가 주관해야 한다"며 "이달 중 유네스코 한국지사를 방문해 공식적인 유도 일대 지질조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포시의회는 유도 '평화의 섬' 지정을 위한 김포시가 상정한 공유재산관리동의안을 불확실한 남북관계와 자연생태보호 등을 들어 부결시킨 바 있다.

유 시장은 "한강하구는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휴전선이 그어지지 않은 '프리존'" 이라며 "문수산성, 덕포진, 애기봉, 한강하구, 평화의 소, 유도, 평화누리길 등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상징성을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민선 6기 들어 김포시는 평화문화도시 기본 조례 제정, 평화문화도시위원회 구성, 평화문화도시 추진 전략 연구 용역, 평화통일 인식 제고를 위한 평화통일 아카데 운영, 평화통일학술제 및 제1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 등을 진행해 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포평야를 대표하는 홍도평야(걸포리)에 계획된 'M-City' 사업과 관련한 입장도 설명했다.

유 시장은 "시도 1호선을 사이에 두고 홍도평야가 각종 개발 사업 추진과 도시화 압력에 평야의 상징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시설 입지를 통한 체계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 경기도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유시장은 민선 6기 3년 성과로 평화문화도시 분위기 조성과 대중국전략기지화, 스마트 안전도시조성 사업을 꼽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 여의도의 세배가 넘은 공원조성,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평화문학공간 및 북한체험마을 조성도 성과로 평가했다.

내년 김포지하철 완전 개통을 앞둔 김포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수립과 풍무역세권 개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유 시장은 "남은 기간 동안 40만 김포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사업들은 그 바탕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