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갈피 못 잡고 수년째 '소문'만 무성
경제청 "시가 일원화" … 2022년으로 연장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이 안갯속이다. 수 년째 사업 추진 가능성만 내비쳤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이용 시각차(?)로 세계 우수 인재 인천 끌어오기와 인천 인재 키우기 전략은 답보 상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에 '아직' 준비 단계라고 24일 밝혔다.

2015년 시와 인천경제청은 그해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였다. 이듬해인 2016년에도 인천경제청은 연말쯤으로 사업 계획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자체 분석을 통해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의 B/C(비용대비편익분석) 값이 1.8 이상이라며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덧붙였다.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은 오는 2018년 시작돼 2022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에 5개 외국 대학에 더해 5개 대학이 더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부지 규모는 11만4934㎡, 건축연면적은 9만1008㎡, 주요 시설로는 강의연구동, 주차장, 옥외운동시설 등이 있다. 총 사업비는 1868억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25%, 민자가 50% 사업비를 부담한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사업에는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등 4개 대학이 입주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스쿨인 FIT(뉴욕패션기술대)이 오는 9월 입주한다.

하지만 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이미 2단계 사업은 2020년 계획이었던게 2022년으로 연장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 예산에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이 세워지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내부 용역(검토)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2단계 사업은 정부와 논의 후 예비타당성검토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천경제청은 해당 업무인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을 '인천시'로 일원화 했다는 의견이다. "우리가 답하기 곤란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에서 불거지는 각종 '소문'에 대한 답변이다.

정부 역시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에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인천경제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에 대한 얘기를 신문을 통해서만 접했지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우리도 난감하다. 인천경제청이 기본계획을 변경한다면 일단 산자부 접수 후 경제자유구역단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