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농사 가뭄 걱정 없길 기대"
잦은 장맛비로 경기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때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평년 수준인 75%에 육박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41개 저수지의 이날 오전 평균 저수율은 7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저수율 71.3%를 3.5%포인트 넘어선 것이며, 평년의 75.0%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달 23일 본격적인 장맛비가 오기 전 24.2%까지 떨어지면서 대부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었다. 곳곳에서 '저수율 0%' 저수지가 속출했다.

도내 저수지들의 이같은 저수율 회복은 최근 연일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은 786.6㎜로, 평년의 672.8㎜보다 16.9%(113.8㎜) 많았다. 이 비로 용인 이동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현재 90.4%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65.9%보다 훨씬 높은 상태다.

용인 기흥저수지는 80.3%(지난해 76.6%)를 기록 중이며, 안성 마둔저수지는 40.3%(지난해 33.8%), 화성 덕우저수지는 55.2%(지난해 45.6%)로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저수율 수준을 넘어섰다.

그동안 가뭄이 극심했던 안성 금광저수지의 저수율도 49.3%로 지난해 수준(49.9%)에 근접했다.

도는 통상 비가 내리면 2~3일 뒤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22~23일 도내에 내린 많은 비가 각 저수지에 도달할 경우 도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은 더욱 높아져 지난해 수준은 물론 평년 수준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이 저수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앞으로 비가 조금 더 내리면 내년 봄 농사 때 큰 가뭄 걱정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