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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의 보고인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가 4년 연속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수목원 내 나무에서 자유 낙하로 떨어진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를 발견, 국립수목원 곤충분류연구팀이 생물학적 특성 조사를 위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돼 법적 보호를 받고 있는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구북구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 가장 큰 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지난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첫 기록된 후, 국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도 장수하늘소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숲 안에 위치한 국립수목원과 천연기념물을 연구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서식처 내 보존을 위한 생물학적 특성 공동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토종 장수하늘소는 지난 2014년 국립수목원 방문객에 의해 수컷 1개체, 2015년 수목원 직원에 의해 암컷 1개체, 2016년 광릉숲 인근 포천지역에서 수컷 1개체가 확인된 바가 있다. 이번에 암컷 1개체까지 발견됨에 따라 4년 연속으로 광릉숲 인근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수목원 임종옥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산림에 토종 장수하늘소의 개체수가 적으며, 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광릉숲에서 4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산림곤충 종 다양성을 연구하는 국립수목원의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포천 = 김성운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