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산업의 메카 판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신개념 오디션이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가상·증강현실(VR/AR)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경기 VR/AR 창조오디션'에서 최종적으로 19개팀을 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AR이란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입혀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이와 달리 VR은 특정 장비를 통해 보여지는 가상 환경, 즉 컴퓨터가 가상 환경 전체를 만들어 실제인 것 처럼 느껴지게 하는 기술이다.

최종 선발된 팀 가운데 공공프로젝트 분야에 선발된 4개팀은 각 2억원, 상용화 단계 3개팀은 각 1억원, 아이디어 기획단계 12개팀은 각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공공프로젝트 단계 4팀은 경찰 현장직무 교육을 위한 VR시스템, 경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혼합현실 등을 기획했다.

상용화 단계 팀은 교육용 AR 카드를 개발하는 '아들과 딸', 디오라마와 연동하는 AR 게임을 기획한 '투락', 몰입형 VR 게임을 제안한 '텍스텝 스튜디오' 등이다. 특히 유아교육 전문 출판사인 아들과 딸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융합 콘텐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디어 기획단계 선발팀은 실감형 게임, 한글 교육, 치매 예방, 그림 일기, 멸종동물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도는 선발팀들에 대해 자금지원 외에도 VR/AR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연계하는 등 본격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최계동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VR/AR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경기도는 VR/AR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00억을 투자해 '기업육성'과 '인재양성', '산업 저변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윤용민기자 no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