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 남은 7대 지방선거 … 빨라야 내년 초 밝힐 듯
'유정복 인천시장은 언제쯤 '재선' 도전을 선언할까'.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보궐 국회의원을 뽑는 제7대 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유 시장의 재선 도전 여부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때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도 한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대 지방선거는 2018년 6월13일 실시된다.

지난 6대 지방선거를 기초로 선거일 전 120일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이뤄진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일전 20일부터 2일간, 선거기간 개시일은 후보자등록일 후 6일부터 된다.

민선6기 유 시장은 아직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유 시장은 그동안 "오직 시민을 보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일자리 창출 등 시민 행복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인천가치재창조와 인천 주권 바로세우기 등 아직 민선6기 앞에는 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수도권 빅3 광역단체장인 인천시장의 행보는 여·야 정치 상황과 크게 맞물린다.

한 언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최근 관련 기사가 더 이상 노출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의 행보에 따라 정치 상황은 복잡해진다.

또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 시장은 최근 "이미 마음의 결정을 거의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시장 역시 수도권 광역단체장이란 무게로 여·야 정치권이 놓칠 수 없다. 인천시장 여·야 후보군은 각 당별로 상당하다. 구체적 윤곽에 대해 서로간 '조심'하는 눈치다.

지난 민선5기 당시 송영길 시장도 지방선거를 다섯 달 앞둔 2014년 연초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앞두고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재선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유 시장의 재선 도전 선언은 빨라야 내년 초쯤으로 예상된다. 또 신중한 유 시장의 성격에 맞춰 내년 3월 이후 재선 의사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3년 전 유 시장이 인천 시장 도전 의사를 나타낸 것도 선거를 약 90여일 앞두고 이뤄졌다.

유 시장 측근 A씨는 "유 시장의 시민을 위한 시정에 역점을 둔 발언을 비춰볼 때 내년에나 재선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유 시장이 다른 정치 행보보다는 재선에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oe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