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촬영 … "저절로 작동한 것" 혐의 부인
인천지역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현직 판사가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서울지역 법원 소속 A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A판사는 이달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판사는 "휴대전화 카메라가 저절로 작동해 찍힌 것 같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판사의 아버지는 현재 인천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성명을 내고 "사회지도층의 도덕성이 얼마나 땅에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해당 의원은 사실을 축소하거나 은폐 하지 말고 도덕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머리 숙여 공개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